‘좋은 것’이 고정관념으로서가 아닌, 예술로 승화되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심어주는 전시회가 열렸다. 2013년 8월 9일(금)부터 16일(금)까지 양재동에 소재한 한전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 2013 날개프로젝트 The Good 사진전’이다. 날개프로젝트는 나미비아, 태국, 한국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청소년들의 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나눔의 예술을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 청소년 240명, 나미비아 청소년 1000명, 그리고 태국 청소년 100명이 각자가 생각하는 ‘The Good’을 주제로 사진촬영에 돌입했고, 3만 3천 장에 이르는 결과물 중 일부가 사진전에 전시되었다. 인종, 환경, 문화 등 많은 면이 다른 세 국가의 청소년들이지만, 공통된 사진 주제를 통해 서로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공유하며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진전과는 차별화된 전시회였다.

지금까지 청소년의 이야기라는 주제를 어른들이 해석했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끌어간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태국, 그리고 한국의 친구들이 공감하는 좋은 것들의 이야기가 있는 전시를 위해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한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활약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국의 참여 학생들과 안양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문예창작과, 사진영상과, 미술과 학생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세 국가 청소년들이 찍은 3만 3천 장의 사진 중 100여 장을 추려냈다. 특히 안양예술고등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이번 전기 기획 및 진행 팀은, 다른 문화권 청소년들의 사진 작품이 서로의 시야를 넓혀준다는 의미를 찾아냈고, 선택된 사진들을 관통하는 키워드 ‘시야’를 정해 전시의 주제를 부각했다.

또한, 자신들의 재능을 활용하여 전시장 구성, 포스터, 리플릿, 초대장 제작을 담당하는 등 힘을 썼다.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세 국가의 교류 과정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졌으며, 청소년들이 전시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직접 준비한다는 목적의식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 학생들은 안양예술고등학교 특별전을 열어, 직접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주도적인 예술학도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또한, 세 국가의 청소년들이 느낀 ‘The Good’을 청소년들이 가진 예술적 감성과 재능을 통해 기획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예술용어가 사용된다. 바로 프로젝트의 핵심주제인 ‘Interactive Communication Art’이다. 이 개념은 커뮤니케이션과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예술을 뜻한다. 이전의 전시에서는 관객이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였다면, 이번 전시는 관객이 작품과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참여자이며 생산자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청소년국제문화교류뿐만 아니라 관객참여에 있어서도 신개념 창작예술의 서막이라는 점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날개 프로젝트는 예술이 만들어내는 나눔의 실천, 청소년의 꿈과 미래에 대한 도움을 목표로 삼는다. 이에 따라, 2013 날개프로젝트 The Good ‘시야’ 전시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수학하는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위한 컨테이너 도서관 개관을 최종 목표로 한다. 사진전에 참여한 관객들과 국내 지역단체 및 학교에서 영어 도서와 학용품 기부를 받고, 국내 청소년들이 직접 컨테이너를 꾸민 후 기부물품과 함께 아프리카로 배송할 계획이다. 연필 한 자루가 없어 흙에 손으로 필기를 하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위해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문의 02-477-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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