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코칭에서 부모 역할 강조…인성 바로서야 행복도 가능

▲ 최원호 박사

부모교육전문가이자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인 최원호 박사가 출간한 ‘인성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푸른영토)’라는 책이 성적과 입시만을 앞세우는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최원호 박사는 이 책에서 스펙보다 인성이 우선시되는 교육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최 교수는 “아이들은 머리만 냉철할 뿐, 뜨거워야 할 가슴은 얼음보다 더 냉정해졌다. 도덕적 개념이 없고 인성은 파괴를 넘어 침몰 직전에 놓여 있는 듯하다.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고, 인터넷에 빠져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도 죄의식 없이 행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이는 아이들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렇게 키운 부모의 잘못이자 이 사회의 잘못이라는 것이다. 최 교수의 ‘인성코칭,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가 인성 모델이 되는 것을 바탕으로 출발한다. 좌우에 인성코칭과 학습코칭을 통해 최종적으로 자기 갈 길을 찾아가는 진로코칭이 이루어지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책 제목 중 ‘아이’라는 단어를 보고 유아교육 서적으로 오해하는 독자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아이’는 단순히 유아나 초등학교 학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생과 고등학생,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최근 부각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평가요소에 ‘인성’이 합격 키워드가 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 평가과정도 부록으로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꿈이 없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인성코칭은 명문대학보다, 번듯한 직업보다 행복한 인생을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최원호 박사는 이 책에서 “아이에게 최고의 코치는 바로 부모”라며 인성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박사는 “누구에게나 잠재능력은 있다. 다만, 선수는 훌륭한 코치를 만났을 때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되고, 아이는 훌륭한 코치로서의 자질을 가진 부모를 만났을 때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요즘 부모는 아이의 성적과 입시를 위해 인생을 저당 잡힌 채 살면서도 모두 ‘내 아이를 위한 일’이라고, ‘저만 잘 살면 그만이지 바라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또 성적만 좋으면 학교폭력을 휘둘러도 한때의 치기로 간과한다. 좋은 성적으로 소위 명문대학을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으로 풍족하게 산다면 그것으로 부모 노릇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행복은 성적에도, 대학에도, 직업에도 있지 않다. 사람다운 사람,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이 힘들어 할 때 도와줄 줄도 알고, 마음에 안 들어도 참을 줄도 알며, 정의를 위해 양심의 소리를 외칠 줄도 알 때, 그리고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런 삶을 살 때 저절로 따라온다. 바로 인성이 바로 섰을 때 행복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성에 있어 최고의 코치는 부모라는 생각에 부모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자녀교육에서 있어 프로코치인 부모는 자신의 삶부터 코칭함으로서 자녀의 교육을 시작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녀와 소통의 달인이 되고, 고민을 나누며 자율성, 다양성, 창의성 등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2장에서는 인성코칭방법을 알려준다. 인성의 개념을 정의해 보고 인성코칭에 있어서 부모와 학교의 역할을 알아본다. 그리고 인성코칭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핵심 인성코칭 7가지를 알려준다. △자신감을 키워라 △낙천적인 사람이 돼라 △위험에 대해 신중하라 △정신적으로 자립하라 △다른 사람의 심리나 성격에도 관심을 가져라 △포용력을 가져라 △열등감을 남에게 펼쳐라 등이다. 또한 입학사정관제 평가요소에 따른 전략적 인성코칭을 살펴보고 있다.

3장에서는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학습코칭을 살펴본다. 학습코칭이란 무엇인지부터 핵심 학습코칭 11가지를 알려준다. 복습, 인내, 독서, 집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4장에서는 진로에 대한 코칭으로 꾸며진다, 진로코칭에 대해 알아보고 그 방법을 살펴본다.

최원호 박사는 이 책 머리말에서 “빌 게이츠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저는 ‘아이의 인성이 잘못되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한편 최원호 박사는 연세대에서 신학 석사, 고려대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홍익대에서 상담심리전공으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영신학대학교 겸임교수와 한국교육상담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 그 중에서도 특히 자녀교육의 1차적 책임을 부모에게 두고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토로 한 강연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청소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각종 신문에 오피니언리더로서 200회 이상 교육 전문 칼럼을 기고했으며, 교육문제에 대한 뉴스 인터뷰 및 케이블 방송 강연을 하는 등 언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국민교육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중국어판으로 번역 출간된 저서 ‘열등감 부모’를 통해 ‘열등감은 성공의 디딤돌이요, 실패의 걸림돌’이란 교육적 견지를 피력, ‘성공을 부르는 열등감 펼치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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