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창조문예, 창간 16주년 통권 200호 기념 감사예배

현길언의 소설 ‘숲의 왕국’(물레, 2012)이 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 시상식에서 당선작의 영예를 안았다.

1997년 창간 이후 올해로 16주년을 맞는 월간 창조문예는 9월호를 발행하면서 통권 200호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달 26일 오후 5시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월간 창조문예 창간 16주년 통권 200호 기념 감사예배 및 ‘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신설된 ‘제1회 아름다운 문학상’(수상자: 민영진 시인)과 ‘제2회 종려나무상’(수상자: 이경 시인) 시상식, 그리고 ‘신인작품상’ 당선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예장 개혁 총회장인 김송수 목사가 시 부문 신인 당선자로 선정, 등단해 눈길을 끌었다.

월간 창조문예는 통권 200호를 달성하기까지 한 호도 결간이 없었으며, 그 동안 각 장르별로 230명(시-162명, 수필-40명, 동화-10명, 소설-9명, 동시-2명, 평론-3명, 번역-2명, 희곡-2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했다.
이번 제9회 창조문예 문학상 심사에는 문단 경력과 작품성 등을 반영하여 4인의 작품집이 최종까지 올랐으며, 3권의 시집과 1권의 소설집 중 심사위원 4인의 만장일치로 장편소설 ‘숲의 왕국’(2012, 물레, 268p)의 현길언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숲의 왕국’은 나무들이 평화로운 숲에 왕국을 건설하면서 벌어진 한바탕 소동을 그린 우화다.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화롭던 숲에 정치가 출현하고 여기에 인간이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혼란과 갈등은, 과잉되거나 잘못 사용되는 정치가 가져오는 폐해를 절묘하게 풍자한다.

또한 인간 사회를 고스란히 닮은 숲 속 왕국을 통해, 그리고 나무들의 눈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꼬집고, 순리를 거스르는 정치의 한계를 보여준다.

‘숲의 왕국’은 이처럼 숲의 생태적 완전성에 대한 저자의 믿음을 바탕으로,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적 사회에 대한 꿈을 우화적으로 서사화한 작품이다.

현길언 교수

수상자인 현길언 교수는 ‘현대문학’에 소설 <성 무너지는 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으며, 제주대학교와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기독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현재 <본질과 현상> 편집인 겸 발행인이다.

월간 ‘창조문예’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리며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 할 기독교 문인을 발굴하고 주목할 만한 문학적 성취로 기독교 문화 창달에 기여한 문인을 선발해 격려하고자 2005년도에 제정한 <창조문예문학상>은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이 상은 경력 10년 이상의 기독 작가 중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을 출품한 작가에게 수여되며 1회 신규호(시인) 교수를 시작으로 2회 이반(극작가) 교수, 3회 박이도(시인) 교수, 4회 이건숙(소설가) 씨, 5회 김지원 시인, 6회 나카야마 나오코(일본, 시인) 씨, 7회 유승우(시인) 교수, 8회 김성영(시인) 교수가 각각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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