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언대회 개최 후, 유엔본부에서 해외 선언대회도 준비

대한민국 순수 문인들을 비롯한 문화인들이 11월 21일 임진각에서 ‘대한민국평화통일촉진문화인선언대회’를 갖고, 평화통일을 염원한다.(왼쪽부터 정창덕 공동대표, 김송배 이사, 정연희 공동대표, 전덕기 공동대표, 박진철 사무총장, 변우택 공동대표)

대한민국평화통일촉진문화인연합회(공동총재 전덕기, 정창덕, 정연희, 변우택)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11월 21일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당 앞에서 500여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평화통일촉진문화인선언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선언대회는 △이애라 글로벌찬양율동신학교의 식전공연 △황금찬 시인, 장춘열 시인 등의 통일 시 낭송 △오동춘 이사의 평화통일 선언문 낭송 △김영선 교수와 임청화 교수의 노래 △신봉승 극작가와 정연희 소설가의 통일강연 △스마트방송국 설치 선포 △통일노래 합창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1차 국내 선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유엔본부에서 100여명이 참가하는 해외 선언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 등 총 비용 중 일정비율을 대한민국평화통일촉진문화인연합회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선언대회는 정치와 종교, 사상과 이념을 초월해 순수한 문인과 문화인정신으로 민족의 숙원인 민주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마련됐다.

공동총재 전덕기 시인은 “남북이 분단된 지 어언 칠십여 년, 우리는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한 문화민족임에도 이데올로기의 망령이 지배하는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며 “동족상잔의 아픔은 치유의 길 대신 또 다시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위험한 치킨게임의 수렁 속으로 민족의 미래를 던져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시인은 이어 “그동안 우리 문인들은 문학작품을 통해 통일을 염원했지만 이는 바람결에 사라지는 공허한 외침일 뿐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 차가운 현실이다”며 “이제 우리 문인들이 칠천만 민족과 전 세계 자유인들에게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외침을, 그 횃불을 올려야 할 때이다. 이것이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을 자부하는 우리 문인이 아니면 누가 감히 나설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대회는 당초 문인들을 중심으로 추진되었으나, 참석을 원하는 문인 외의 문화인들이 많아 ‘문인선언대회’가 아닌 ‘문화인선언대회’로 그 참석 대상이 확대됐다. 창조경제의 권위자인 정창덕 교수(고려대)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공동총재 정창덕 교수는 “국가도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의한 기술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보고 창조적 융합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지역개발 위주의 시대는 분열을 조장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화를 토대로 한 미래 창조는 더욱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정치와 이념, 사상과 종교를 배제한 순수 민간 주도로 하는 우리의 외침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불쏘시개가 되고 애국애족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고 경각심을 주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전국 문화인들과 지성인들이 결집하여 평화통일을 외칠 것이고, 문화와 창조 기술이 융합된 4L(네 가지 사랑)TV 스마트 방송국도 개국하여 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고자 한다. 또한 점차적으로 남북 간의 민간교류의 장도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총재 변우택 시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 민족의 최대과제는 하루빨리 분단을 종식시키고 통일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분단으로 인해 겪는 여러 가지 고통과 불편을 해소함으로 남북겨레의 삶을 좀 더 여유롭고 풍요하게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동총재 정연희 소설가는 “통일을 이루기 위한 거창한 일들은 국가 주도로 수행해 나갈 것이지만 문학인들과 지성인들이 중심이 되어 아주 작은 일부터 앞장서서 솔선수범하여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함을 확신한다”며 “순수 문화적인 접근은 남북한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질감을 극복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작은 불씨가 피어올라 2014년 4월에는 국제연합에까지 가서 반세기 이상 전 세계에 유일한 분단국가임을 알리고 통일의 필요성을 만천하에 천명하고 불태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평화통일촉진문화인선언대회’ 참가신청 마감은 10월 15일까지이다. 문의: 02-929-9570

이재호 기자  c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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