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엔 1900년 동안 성전이 없었다. 지금 유대인들은 성전 건축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고, 바로 그 성전이 제3성전이다.

지난 22, 23일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제3성전>이 상영회를 가졌다. 김종철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예루살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3성전 건축 프로젝트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을 보여주고, 21세기를 살고 있는 크리스천이 이 건축운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3성전이란 파괴된 1,2성전에 이어 유대인들이 1900년 만에 다시 재건하려는 성전이다. 제1성전은 예루살렘의 모리아산에서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이다. 이후 BC 586년에 바빌론에 의해 파괴되기 전까지 유대인들은 그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제2성전은 같은 장소에 스룹바벨이 중심이 되어 건축했고, AD 70년 로마에 의해 무너진 이후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없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현재 이스라엘에서 추진 중인 제3성전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만난다. 그 일은 몇 명의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는지 보여주며, 공사가 시작된다면 그 시기가 언제쯤인지 말해준다.  

또한 월터 카이저(고든 코웰 신학대학의 전 명예총장·구약학 교수), 로버트 소시(탈봇 신학대 조직신한 교수), 마빈 페이트(쿼치타 침례대학 신학 학장), 해롤드 워싱턴(성바오로신학대학 히브리 성경학장) 등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신학자, 목회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져 유대인들의 제3성전 건축에 관한 신뢰도 높은 의견들 들을 수 있다.

유대인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제3성전을 지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죄사함을 받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말하는 제사는 동물을 죽이고 바치는 행위이다.

제3성전을 건축하려는 장소가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그 곳은 17억 무슬림의 성지인 황금사원이 위치해 있다. 현재 성전재건을 원하는 유대인과 성지를 지키려는 무슬림 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는 유대인이 성전건축을 강력하게 밀어 붙이면, 커다란 전쟁일 일어 날 수 있음을 경고 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의 지성인들은 일부 유대교인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이스라엘 정부에서도 달가워하지 않는 입장이다.

이 영화는 현재 중동의 불안한 정세가 제3성전 건축과도 연관이 있고, 중동 상황을 여의주시 할 것을 요구한다. 현재 유프라데스강 유역은 터키, 시리아, 이란, 이라크 네 나라가 인접해 있다. 시리아는 내전사태가 일어났고, 이란은 핵개발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영화 <제3성전>이 유대인들의 시각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3성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다”며,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그들의 성전을 건축하려 하고, 이를 위해 공개적으로 혹은 비밀리에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지 않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믿고 촬영했다”며, “영화를 통해 제3성전 건축계획으로 크리스천이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기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에서 먼저 상영한 <제3성전>은 외국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미 국내에서 개봉 전 부터 수많은 논란과 관심을 받았던 이 영화는 개봉 후 관객들로부터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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