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횃불’ 등 4개 교회 통한 무지개 프로젝트
인천 산성침례교회 단기선교팀, 도로정비와 세는 지붕 개조 힘 보태

필리핀의 바꼴지역 슬림가. 한 평의 땅도 없이 바다 위에 대나무 몇 개에 몸을 의지해 살아가는 보트피플(Boat People). 이들에게는 한 가닥의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근근이 연명할 뿐이다. 특히 교회나 학교, 병원, 놀이터 등 기초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아 미래는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욱 고통인 것은 누구하나 찾아주는 사람도 없고, 함께 고민을 나눠줄 사람은 더욱 없다는 점이다.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오직 주님이 명령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구손평화봉사단 김상호 목사. 김 목사는 과거 우리나라 판자촌과도 흡사한 바꼴지역에서 복음과 빵을 가지고 황무지에 백합화가 피는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믿음’, ‘소망’, ‘사랑’, ‘횃불’ 등 4개 교회를 통한 무지개 프로젝트를 시작, △학교 보내기 △음식제공 △치료 △집짓기 △깨끗한 우리 동네 만들기(새마을운동) △자매결연 사업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에 김 목사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농사일이나, 막노동으로 생계가 막막한 사람들이 대도시 개발로 밀려나 바다까지 옮겨와 대나무 몇 개에 몸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숫자만 30만명에 달한다”면서, “이곳은 교회나 학교, 병원은 물론 선교사도 보이지 않는 척박한 곳으로 오직 주님의 심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버려진 이 땅에 복음 전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국내에도 전해져 올해에는 인천 산성침례교회(담임 이태석 목사) 청년회 단기선교팀이 힘을 보탰다. 이들 단기선교팀은 지난 8월 7일부터 13일까지 필리핀 바꼴지역을 찾아 2일 동안은 낮에 무너진 도로 정비와 비가 세는 14가정 주택의 지붕을 개조해 주고, 쓰레기더미에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한 방역 및 소독을 실시했다.

또 이발과 어린들을 목욕시키는 사역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저녁에는 어린이 성경학교를 열어 5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찬양과 율동, 준비한 드라마와 말씀으로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얼굴 페인팅, 다양한 게임, 간식 나누기 등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교회에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줬다.

이에 이번 단기 선교팀에 참여한 유영하 청년회장은 “우리가 직접 성경학교를 준비한 것을 어린이들과 직접 호흡하게 된 것이 너무나 좋았다”면서, “선교에 직접 참여하니 이 은혜를 교회의 청년들과 나누면서 계속적으로 단기선교팀들이 들어와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으며, 어린이 한명씩과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선교 현장을 향해 기도와 후원하는 청년회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김 목사도 “이번 단기선교팀은 한국교회에 청년들이 그동안 말씀을 배운 것을 지구촌 땅 끝 마을에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직접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어 서로가 은혜와 사랑를 나누는 좋은 단기선교의 모델이 됐다”면서, “앞으로 한국교회 청년들이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지구촌을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선교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손평화봉사단은 필리핀 바꼴지역 4곳에 개척한 교회에 매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먹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에게 1000켤레의 신발을 전하고, 티셔츠 등 1000벌도 제공했다. 또한 가족사진 찍어주기 사업도 전개해 가족의 중요성과 개인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선교와 지역개발을 위한 새마을운동을 적극 전개해 삶의 질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집이 없는 가정에 집을 지어주고 있으며, 쓰레기더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목욕을 할 수 있는 공동목욕탕 만들기,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운동장 및 농구장 건립, 쓰레기 수거와 방역, 도로 정비 등 환경미화 운동, 빈민촌에 희망을 주는 벽화 조성, 소일거리를 주어 삶의 활력을 되찾아 주는 수공예작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30만 빈민가에 30교회를 개척해 교회를 통한 지역에 식량 지원, 의료 선교, 교육사역, 지역 개발을 위한 새마을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BOAT KIDS CLUB’ 1:1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학교 못 다니는 어린이에게 학교보내기, 식량 지원, 의료지원, 어려운 가정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어린이들이 희망의 꿈나무로 자라나도록 하루 1천원, 한 달에 3만원을 후원하는 사역을 전개한다. 올해에만 300명을 목표로 후원자 찾기에 열정을 쏟을 각오다.

김 목사의 이러한 열정은 △필리핀 바꼴 빈민촌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개척된 4개 교회가 잘 양육되어 건강한 교회되게 하소서 △선교사 가족이 영육이 강건하게 하소서 △소명이 불타는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 봉사자들을 보내주소서 △1,000명에게 먹거리와 나눔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후원자를 보내주소서 △Boat Kids Club 1:1 자매 결연자 200명을 보내주소서 △단기 선교팀과 단기 사역자 보내주소서 △기도 동역자, 후원자, 물품 후원자,의료선교팀을 보내주소서 △선교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 함께 더불어 선교가 되게 하소서 △교회가 지교회를 세워 지원하게 하소서 등 기도제목만 봐도 쉽게 드러나 있다.

단 한명의 어린이라도 꿈과 희망을 소중히 키워주겠다는 김 목사의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실제로 김 목사는 미국 CRAM WORLDWIDE INC에 파송한 선교사로, (사) 구손평화봉사단 이사장, 철학박사, 한성신학대학 학장, 교수 등을 역임하고, 평소에도 횃불교회와 (사)기독교세진회 통해 교도소, 소년원, 길거리 사역 등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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