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 박사)은 ‘2015 변형적 상황화: 일본 선교의 통합적 접근법’을 주제로 온누리교회와 함께 진행한 일본 선교 보고회 결과를 지난 18일 남서울교회 비전센터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4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문헌 조사와 연구 설계, 경험적 연구 및 인터뷰 분석 작업을 거친 것으로, 일본 선교의 핵심적 이슈를 실제적으로 이해하는 동시에 선교학적 토론을 통해 대안적인 선교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문상철 박사는 선교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여전히 1%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기독교 현실을 보고하고, 한국교회의 일본선교에 있어 일본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 동시에 상황화된 전략을 모색해야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일본 선교의 어려움으로 범신론, 다신론적 신관, 종교다원주의 등을 뽑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 박사는 “일본의 전통 세계관은 무려 800만이 넘는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를 ‘카미’ 즉 신이라고 한다”면서, “따라서 하나님을 ‘카미’라고 번역함에 있어 창조주의 개념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박사는 또 행복을 중시하는 현세주의적 경향을 비롯해 원죄의 개념 부재, 은혜의 개념부족, 지도자 의존형 세계관, 감정적이기보다 이성적인 경향 등도 일본 문화 및 세계관의 특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에 문 박사는 “일본의 죄의식 결여는 법을 범하지 않고 사회적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 한 죄인으로 불리지 않는 것이 일본 세계관의 중요한 단면”이라며, “죄의 문제를 다룰 때에는 복음의 핵심을 선명하게 전하고, 자신의 죄성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죄를 고백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식 위주의 세계관적 특성에 뿌리를 내린 일본 기독교인들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지식 전달만으로는 힘이 든다”면서, “결정적 세계관 변형의 기회는 삶의 모범을 보이는 제자훈련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박사는 노방전도 시 차 안에서 큰 몸짓이나 큰 목소리로 전도하는 것도 사람들에게 공포와 거부감을 주기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더불어 집회 할 때에도 큰 목소리로 찬송하고 통성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같은 맥락에서 일본인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 근처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반드시 인근 사람들에게 보고하는 일본의 관습과는 반대로 새롭게 교회를 개척할 때에도 인근 교회를 찾아가 인사하거나 협조를 구하지 않는 점과 아무런 계획성 없이 시간도 지키지 않는 것도 옳지 않은 선교행태로 지적했다.

이에 문 박사는 일본 선교를 위해서는 “일본 복음화를 위한 전략은 아름다운 관계적 협력 및 협동 등 기본적으로 문화를 존중하자는 관점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선교사들이 너무 서두르지 않고 규칙과 순서를 중시하는 일본 문화를 잘 지켜 주고, 설교할 때도 강요하는 형식의 단어를 쓰는 것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박사는 일본 선교에 있어 가장 탁월한 방법으로 일대일 양육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밖에도 △일본어 익히기 △일본 문화 터득하기 △해당 지역 일본인 목회자들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사역 알리며 교제하기 △일본교회의 어린이 사역을 지원하기 등 비록 시간을 걸리지만 일본인들과 깊은 관계성을 토대로 이뤄지는 복음전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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