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교서회에서 발행한 기독교 문서 218점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전시
기독교 문서의 사회계몽적 역할과 근대 이행기 기독교 선교 역사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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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 특별전 개막 행사 커팅식 장면. | ||
숭실대학교(총장 한헌수) 한국기독교박물관(관장 권영국)이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독교 출판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근대의 기억, 신앙의 기록-예수교서회의 문서운동’ 특별전을 이달 말일까지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기독교문서 출판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승만, 이상재 등 종로감옥에 수감 중이던 개화지식인의 개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옥중전도문고’를 통해 초기 개화지식인들의 기독교 신학 및 개혁사상 심화에 기여했던 역사적 사실도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예수교서회에서 발행한 최초의 신앙서적인 <성교촬리>(1894) 등 기독교 문서의 사회계몽적 역할과 근대 이행기 기독교 선교 역사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에 한헌수 총장은 “숭실대는 한국에 기독교가 전파되는 역사와 맥을 같이 해왔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빛나는 기독교 문서 선교의 유산을 잘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전시품은 주제 및 유형별로 분류해 소중한 역사적 자료를 살펴보기 편하게 동선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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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감옥서 감방 죄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천로역정>(1895) | ||
또한 ‘성경·찬송가’ 부분에서는 <요한복음전> 등 성서와 성경 공부를 위해 연구 편찬한 성경 대지와 주석서, 강해서, 성경문답서 및 1908년 장·감 연합의 <찬송가>와 <챵가집>, <유년찬송가> 등 각종 찬송가가 전시되어 있고, ‘신앙·교리문답서’ 부분에서는 서회에서 전도 목적으로 발행한 <진리편독삼자경>, <십계요해> 등 신앙교리서를 비롯해 <고영규전>과 같은 신앙소설, 성경교리를 문답식으로 정리한 <어린아희문답>, <예수교초학문답> 등 각종 교리문답서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예수생애·교회사’ 부분에서는 성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발행한 <성서고사략론-예수기적>, <예수의 재림>, <예수행적공부> 등과 <갱정교사기> 등 개신교회사 관련 문서가 자리하고 있으며, ‘교양교육서’ 부분에서는 생리학·지리·천문학·수학교과서인 <전체공용문답>, <초학지지>, <천문략해>, <산학신편> 등 근대학문 교과서와 <가정위생> 등 일반 교약서, 그리고 언더우드의 <한영자전> 등 어학자전이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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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교서회에서 발행한 최초의 신앙서적 <성교촬리>(1894) | ||
앞서 지난 7일 열린 개막 행사에는 한헌수 숭실대 총장을 비롯해 박만규 대한기독교서회 상무, 심영복 숭실대 총동문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영국 관장은 “1890년 출범한 예수교서회는 출판문화기관으로서 문서선교 및 언론계몽의 역할을 다해 이 땅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예수교서회 관련 자료들을 주제별, 유형별로 나누어 준비한 것으로 전시회에 와서 신앙의 기록을 통해 근대의 숨결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종환 기자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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